게티이미지뱅크

‘이 못생긴 유튜버를 아느냐’고 묻는 글이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왔습니다. 언급된 유튜버는 일상·뷰티·먹방 영상을 소개하는데, 글쓴이는 이 유튜버의 영상을 두고 “처음엔 응원했는데 갈수록 자기합리화하는 것 같다” “이제는 영상 올리는 의미도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글쓴이의 지적을 받은 이 유튜버는 과체중인 자기 자신을 한때 혐오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고요. 그러나 글쓴이는 이같은 고백을 ‘자기합리화’라고 지적했습니다.

글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댓글 창은 ‘자기 관리’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그냥 합리화다. 뚱뚱한 건 자기 관리를 못 한 것”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자기합리화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등 글쓴이의 말에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반면 “자기 관리를 못 했다는 이유로 상처 주고 욕할 권리는 없다” “남이야 뚱뚱하든 말랐든 무슨 상관이냐” 등의 상반된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자기 관리’를 둘러싼 댓글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은 모든 이의 귀감이 됩니다. 퇴근 후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헬스장으로 향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넌 성공하겠다’ ‘대단하다’ 등의 격려를 보내기도 합니다. 침대에 눕는 대신 운동화 끈을 조이는 독기와 야식의 유혹을 참는 인내심은 확실히 박수받을만한 의지입니다.

그렇다면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한 걸까요? 프랑스 유명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의 몸과 삶에 대한 결정권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행복해지겠다는 결정과, 그로 인해 살이 찐 내 모습도 사랑하겠다는 한 유튜버의 선언은 누구에게 피해를 준 걸까요? 타인인 우리는 그 결정에 돌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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