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뉴스.

자폐증을 앓는 5살 소녀가 뉴욕의 한 공원에서 갑자기 결혼사진을 찍고 있는 신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바로 신부를 동화 속 주인공인 신데렐라로 착각한 건데요. 소녀의 순수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 CBS 뉴스는 23일(현지시간) 신부를 동화 속에 나오는 신데렐라로 오해한 자폐증 소녀 라일라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뉴욕에 사는 라일라는 평소 디즈니 만화영화의 열렬한 팬이었고 공주 놀이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라일라는 엄마와 함께 동네 공원을 산책하던 중 눈앞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신데렐라를 본 것입니다. 라일라가 말하는 신데렐라는 다름 아닌 웨딩 촬영을 나온 새 신부 올리비아였습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올리비아를 신데렐라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라일라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눈앞에 나타나자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올리비아도 라일라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반갑게 맞아주었고 잠깐 동안 신데렐라가 되어 대화를 나눴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라일라는 마법에 빠진 것처럼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웨딩사진작가 '니콜 위킨스' 페이스북.

웨딩 사진작가 니콜 위킨스는 둘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 사연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라일라를 디즈니랜드에 보내주자는 온라인 모금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라일라를 위한 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 15일 만에 2만2000달러(한화 2200만원)가 모였습니다. 이제 라일라는 디즈니랜드에 갈 일만 남은 것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

라일라의 엄마는 “그녀는 친절하고 상냥했고, 라일라의 동심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리비아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에 올리비아는 “신데렐라라는 단어 하나로 의미 있는 하루를 선물해준 라일라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답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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