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버스를 털려던 한 권총강도가 승객으로 있던 친어머니를 만나 혼쭐이 났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전했다. 어머니는 강도짓을 한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모렐로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라몬(35)이라는 남성은 지나가던 한 버스를 잡아 세운 뒤 권총으로 승객들을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그는 승객 중에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버스에 타고 있던 라몬의 어머니 역시 강도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아차린 뒤 신고 있던 자신의 슬리퍼를 벗어 아들을 혼내기 시작했다. 한껏 겁에 질려 있던 나머지 승객들은 상황을 파악한 뒤 안도했다. 일부 승객은 핸드폰 카메라로 이 같은 상황을 찍으며 웃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렇게 아들을 혼내던 어머니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곧이어 도착한 순찰대는 라몬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애들을 키워왔다”면서 “아들이 한 짓은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어머니로부터 경찰에 넘겨진 아들은 조만간 멕시코시티 북부에 위치한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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