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을 프랑스 혁명 지도자인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1758~1794)에 빗대 “프랑스 혁명 정부가 ‘폭망’한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스 혁명 정신이 우리의 촛불 혁명으로 되살아났다”고 치켜세운 것을 언급하며 “스스로 한국판 로베스피에르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지난 정권 10년을 부정하며 100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을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감옥에 보냈다”며 “경제정책도 로베스피에르 방식 그대로 시장 기능을 무시하고 국가 갑질, 국가 간섭 정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 (사진=위키피디아)


변호사 출신인 로베스피에르는 혁명 초기 봉건제 폐지와 귀족에 빼앗긴 토지 반환운동에 앞장서며 ‘인민의 벗’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지나친 공포정치와 물가 폭등에 대한 반발로 혁명 5년 만에 발생한 테르미도르의 반동 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동안 보수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로베스피에르와 마찬가지로 변호사 출신이며, 야당 등의 반발에도 적폐청산·최저임금 인상 등을 밀어붙인 점을 들어 로베스피에르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홍 전 대표는 “한국에서도 테르미도르의 반동을 꿈꾸는 사람들이 과연 없는지 묻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을 단두대에서 처형된 정치인에 직접 빗댄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