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처음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공화당으로 출마한 영 김 후보가 길 시스네로스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2.6% 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는 CNN이 집계한 것으로 히스패닉계 해군 장교 출신인 영 김은 7만6956표를 득표해 5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복권 당첨자인 민주당 후보 길 시스네로스는 7만3077표를 획득해 48.7%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연방의회에 입성한 건 1998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뿐만 아니라 영 김은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처음 연방의원이 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영 김은 아직 당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한다고 인사하며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온 덕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친한파 의원이자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해 온 영 김은 로이스 의원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지를 받았다. 선거 유세를 할 때도 영 김은 “당선되면 한국과 미국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한미관계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문제,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 이민자 문제 등 한미 간과 한인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한국계 후보 3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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