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교도소 수감 생활 친분을 바탕으로 전국을 돌며 아파트와 고급빌라에 침입해 수억원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6차례에 걸쳐 3억5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44)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이씨는 2012년 전국 아파트 100여 곳에서 1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 나머지 일당도 모두 동종 전과자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 수감 생활 중 친분을 맺은 이들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차례로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뒤 직업을 구하지 못하자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빈집털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지난 6월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26차례에 걸쳐 서울, 대전, 경기, 충남, 경남 등 전국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수법은 전문적이고 치밀했다.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집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노루발못뽑이(이른바 ‘빠루’)와 특수제작한 대형 일자 드라이버로 출입문을 부수는 수법을 이용했다. 범행 과정에서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지인 명의의 렌터카와 대포차량, 대포폰을 쓰고 무전기로 소통했다.

주범인 이씨는 범행 후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서 관할 내 주택에 다시 침입해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 등 5명을 9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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