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서 왕세자 이창 역을 맡은 배우 주지훈. 넷플릭스 제공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잖아요.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한국적인 색깔이 적었던 것 같은데, ‘킹덤’을 통해 아름다운 한국 문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주지훈(36)은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Netflix-See What's Next: Asia)에서 이같이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서 주인공인 왕세자 이창 역을 맡은 그는 “재미있는 작품이니 즐겨주시라고”고 기대를 당부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총 6부작으로 제작돼 내년 1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끝까지 간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주지훈은 “이창은 민초의 아픔을 실제로 본 적 없는 왕자다. 처음에는 대의를 위해서나 원대한 꿈을 위해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자기 안위를 위해서 모험에 나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책으로 보던 것이 아닌, 실제 사람들의 굶주림과 힘겨움을 마주한다. 그러면서 한 나라를 이끄는 좋은 리더로 성장해 나가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악에 대항하는 사람들 사이에 계급별로 일종의 파트가 만들어진다. 누구는 왕자이고 누구는 서민이고 누구는 악의 무리인데, 그런 사람들이 우여곡절 끝에 만나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뜻을 함께한다. 서로 진심을 몰라 의심하기도 하지만 쉽사리 선과 악을 구분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이 그런 극한 상황에 몰리면 실질적인 굶주림 말고도 정서적인 결핍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촬영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하면 함께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더라. 내가 실제로 했던 고민이 극 중 이창이 하는 고민과 같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싱가포르=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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