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의원이 이날 오후 8시25분쯤 출석해 약 40분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사에서 “음주운전 당일 여의도에서 동료들과 소맥 4잔을 마시고 대리기사를 불러 서울 반포동 거주지로 이동했다”며 “이후 청담동에 약속이 생겨 직접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공원 근처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그는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나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하면서도 “국민들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태도 논란’이 일었다.

민주평화당은 당초 7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이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이 의원이 경찰 조사를 먼저 받은 뒤 출석하겠다고 당에 알려 회의가 미뤄졌다. 하지만 그가 경찰 출석도 한 차례 연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의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 측은 ‘꼼수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출석 20분전쯤 경찰에 먼저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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