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EBS 강사가 수능시험 강의에서 쉬운 암기법을 소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비하 표현을 사용했다. 일부에서 비판이 일자 EBS는 해당 강사를 해촉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9일 EBS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장해랑 EBS 명의의 사과문이 메인 화면에 나온다. EBS는 "EBS 강의에서 강사가 강의 도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이 내용을 자체 검수 과장에서 걸러지지 못한 채 학생들에게 서비스됐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문제를 인지한 즉시 회의를 열어 해결책을 논의했다고 한 EBS는 해당 발언을 한 강사를 즉시 해촉했으며, 앞으로 모든 강의 출연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EBS는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강의를 제작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EBS의 한 강사는 지난 9월 수능 동아시아사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쉽게 암기할 방법을 전수하면서 문제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 강사는 11세기에 동아시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 순서를 쉽게 외우는 요령을 소개했다. 서희와 강동6주, 전연의 맹, 리 왕조 건국, 귀주대첩, 서하 건국, 당쟁의 발생 등 시간 순서대로 외우기 편하도록 각 사건에서 한 글자씩을 딴 뒤 “서강 전연(저년)이 귀하당”이란 문장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서강대 전경과 박 전 대통령 뒷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띄웠다. 강사는 "'서강' 하면 서강대가 떠오르고 '전연이'는 약간 욕 같다"라며 "바로 그분이 서강 출신으로 귀하신 분"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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