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일본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니스

기획재정부가 이번달 경제 상황에 대해 “투자·고용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경제 회복세’란 문구는 사라졌다. 다만 기재부는 “수출·소비는 견조하다”는 판단을 덧붙였다.

교체설이 거론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경제위기라기보다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전반적으로 우리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하다”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내수는 부진하고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기재부 그린북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4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8월 증가 규모(3000명)보다는 나았지만, 8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설비·건설투자 부진도 지속됐다. 9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3% 줄었다. 같은 달 건설투자도 건설기성이 건축과 토목 모두 감소해 전년 동월보다 16.6% 쪼그라들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등의 호조로 역대 2위 수출액인 54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23억9000만 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10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0.5% 성장했지만 9월과 비교하면 2.2% 감소했다. 의복 등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나 화장품 등의 판매가 줄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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