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 수현, 에즈라 밀러 인터뷰 영상 캡처

배우 수현(33)이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적 질문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질문을 한 리포터는 곧바로 사과의 뜻을 전달한 뒤 “온라인에서 저와 제 가족을 향한 공격을 심각하다. 이제 그만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노르웨이의 방송인 셰르스티 플라(45)는 지난 6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연기한 수현과 에즈라 밀러(26)를 인터뷰했다. 수현에게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원작인 ‘해리 포터 시리즈’를 언제 처음 읽었냐고 물었다.

수현은 “중학생 때 미국에 있는 아버지 친구분에게 책을 구해 읽었다”고 답했고, 플라는 “영어로 읽었나”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나”라고 답했다. 보통 영어권에서 백인이 동양인에게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거나, 영어를 사용하는 데 대해 칭찬하는 행위는 인종차별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함께 인터뷰를 하던 밀러는 “수현은 지금도 영어로 하고 있지 않느냐. 나는 영어밖에 할 줄 모른다”며 플라의 질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노르웨이의 방송인 셰르스티 플라(45)의 사과문. 플라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쉽게 식지 않자 플라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자랐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수현이 어린 나이에 해리 포터를 읽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현에게 “이 글을 읽는다면 날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플라는 또 “(인터뷰 영상 공개 이후) 저와 제 가족들은 매우 불쾌한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많이 받았다”며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에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이 인터뷰에 실망한 이들에게는 미안하다. 단지 좋은 인터뷰를 하길 바랐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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