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을 강조한 북한 노동신문 9일자 1면 사설. 노동신문 캡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북한이 주민들에게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9일자 1면 사설에서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우리의 일심단결의 위력과 국가경제력은 적대세력들의 제재압박보다 더 강하며 최후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는 신념을 굳게 간직하고 자력갱생 대진군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며 “오늘 역사에 유례없는 가혹한 제재 봉쇄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일떠서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주체조선의 무진막강한 국력과 발전잠재력에 세계가 경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게재한 정세해설 기사에서도 “자주적 인민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이는 길은 오직 자력갱생의 한길뿐”이라며 “우리는 그 길로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이 이처럼 자력갱생 구호를 강조하는 것은 경제 개방을 통해 경제 발전을 바라는 주민의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핵화와 제재 완화 사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내부 동요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당초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기로 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고위급 회담은 북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