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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랑한다. 술 많이 마시지 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 ‘보더라인 그릴 & 바’에서 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대학생을 위한 컨트리 음악의 밤 행사에 닥친 비극이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100명 넘는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있었다.

코디 코프먼(22)은 이 자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술집에 들어서자마자 이언 데이비드 롱(28)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격범은 글록 21 45구경 권총을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버지 제이슨은 행사장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사랑한다.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살아있는 아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말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아들을 잃은 제이슨은 “앞으로 삶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제이슨은 형이 떠났다는 사실을 동생들에게 전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코디에게는 동생 두 명이 있다. 8살 조슈아와 6살 도미니크다. 그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동생들에게 늘 좋은 형이자 친구였다고 제이슨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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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 론 헬러스 경관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29년 간 벤투라 카운티에서 강력범죄를 담당했던 그는 고속도로순찰대 차에 타고 있다 긴급 콜을 확인하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아내와 통화를 하다 “콜이 왔다. 가야한다”고 급히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헬러스는 현장에서 총격범과 대치를 벌이다 온 몸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경찰은 헬러스가 초기에 대응 사격에 나서지 않았다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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