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문태고에서 일부 교사들이 참고서 문제를 내신시험에 그대로 출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최근 중간고사 시험문제가 유출되면서 경찰의 수사도 받고 있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이 문태고의 올해 2학년 1~2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결과 다수 과목에서 참고서와 전년도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과목 교사는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어기고 총 30문항 중 19~25문항을 참고서에서 그대로 베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행태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과거에도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은 시험문제 출제를 부당하게 낸 교사들에 대해 학교법인 측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 학교 재직 중인 교직원 자녀는 총 4명이며, 해당 교사들은 자녀가 속한 학년의 수업과 평가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은 교원 자녀가 특정 시기에 특정 과목에서 시험성적이 월등히 상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학년 전체 학생에 대해 2017~2018학년도 내신시험과 모의고사 시험에 대한 성적 변화 추이를 분석했으나 의심할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전남도교육청 김용찬 감사관은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며 특별감사 결과 추가적인 유출 행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목포경찰서는 지난달 중간고사 영어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문태고 학생 2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학생 한 명은 교사연구실 컴퓨터에서 시험공부를 위한 자료를 출력하다가 중간고사 영어시험지를 함께 출력하고, 또 다른 학생 한 명도 교사연구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된 중간고사 문제를 보고 자신의 메일로 전송하는 방법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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