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위원회 인선과 운영 방향을 말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 해촉(解囑)에 대해 “팔을 하나 잘라낸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충북도당 여성·청년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인적쇄신을 시작해야 할 단계다. 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해 익숙지 않은 결정을 나와 비대위가 냐리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평생 옆에 같이 일하던 분을 내친 기억이 잘은 없다. 익숙지 않은 일을 해야만 했다”며 “주변으로부터 당의 기강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당원들이 오는 2월 전당대회에 맞춰 생각하고 있다. 갑자기 내년 7~8월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당내 일대 혼란이 생겼다”며 “비대위는 다시 재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꾸 당내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놓고 소란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늘따라 가슴이 무겁고 답답하다. 모든 것이 다 내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임명권자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1월 중순이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전당대회 관리를 제외하면 비대위의 능동적인 활동은 거의 다 끝나게 돼 있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나와 비대위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무엇을 꼭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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