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뉴시스

9일 새벽 서울 종로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는 등 2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은 거주자가 사용하던 전기난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서울 종로구 관수동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은 고시원 내 거주자가 사용하던 전열기로 보인다고 10일 설명했다. 발생 지점이 출입구 쪽이어서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9일 오전 5시 경 3층짜리 건물 꼭대기 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이번 화재로 7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7시 경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자 및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가 3층 출입구 쪽에서 발생해 대피로를 막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진화가 끝난 이후 진행된 1차 현장감식 등을 분석해 최초 발화지점을 고시원 301호로 추정했다.


301호 거주자 A씨(72)는 “이날 새벽 잠을 자고 일어나 전기난로 전원을 켜고 화장실에 다녀왔다가 불이 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옷이나 이불로 불을 끄려고 했으나 주변으로 옮겨붙어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방에서 시작된 실화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그를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방화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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