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내 불륜’ 의혹이 불거졌다. 30대 여교사와 남학생 2명이 당사자로 지목됐다. 교사·학생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의혹은 이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치정·협박·은폐” 교사 남편의 주장

의혹은 교사의 남편 A씨에 의해 제기됐다. A씨는 “아내 B씨가 학생 C군과 성관계를 가졌다”며 학교에 관리책임을 묻는 내용증명을 두 차례 발송했다. 이 내용증명은 지난 9일 인터넷방송 스타트뉴스에서 공개됐다. 스타트뉴스는 논산을 본사로 두고 있지만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는 보도 영상을 자사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에 게재하고 있다.

A씨는 “C군의 친구 D군이 불륜을 눈치 채고 아내를 협박해 성관계를 가졌다”고도 주장했다. B씨가 C군과 치정으로, D군과 강압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B씨는 기간제 보건교사였다. 지난 4월 학교에서 사직했고, 이로부터 4개월 뒤 A씨와 이혼했다. C군은 지난해 7월 자퇴했다. D군은 올해 대학으로 진학했다.

B씨와 C군의 ‘교내 불륜’ 의혹은 지역사회에서 소문으로만 떠돌았다. A씨가 C군으로부터 ‘B씨와 주고받은 대화’라며 문자메시지 내용을 건네받고 학교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뒤부터 소문은 전국으로 퍼졌다. A씨는 ①아내의 불륜 ②아내에게 가해진 협박과 성폭력 ③학교의 사건 축소·은폐 및 사직 압박을 주장하며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학교에 요구했다.

“모든 의혹 사실무근” 교사·학생·학교의 주장

학교는 이미 7개월 전에 B씨로부터 C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C군이 지난 4월 8일 B씨의 자택으로 침입하면서였다. B씨는 자신의 집에서 기물을 파손한 C군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 이튿날 교육당국의 학원폭력 담당 변호사 입회하에 학교와 면담했다. 학교는 이 과정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B씨와 C군의 ‘교내 불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했다.

B씨는 교내 조사에서 “C군이 자신에게 심하게 집착했다.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까지 들어왔다.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학교는 C군을 조사하지 않았다. 사건을 9개월 앞두고 지병을 이유로 자퇴한 C군을 조사할 권한도 없었다. C군은 2016년 3월에도 같은 병세를 이유로 1년간 휴학했다.

학교 고위 관계자는 12일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B씨가 C군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부인했다. 면담 열흘쯤 뒤인 지난 4월 20일 ‘학교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A씨의 주장처럼 사건 축소·은폐 시도가 없었고 B씨의 사직을 종용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학교 측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B씨에 대한 협박·성관계 강요·금품요구 의혹을 받고 있는 D군의 부모로부터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김철오 강문정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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