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피해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마구 때리고 인격을 모독한 가해 학생들을 엄히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이 이뤄지길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을 작성한 피해자 어머니 A씨는 고1인 아들이 총 4명의 가해자로부터 1년간 수차례에 걸쳐 목졸림을 당하는 등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키가 180㎝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에다 무에타이 체육관을 다녔고, 한 명은 오랜 기간 태권도를 배운 학생이라고 A씨는 적었다.


가해자들은 학교와 교회 수련회, 길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끈질기게 괴롭혔다. 이들은 지난 3월 피해 학생을 개에 비유하며 “파트라슈, 주인 말 잘 들어야지. 안 그러면 목줄 채운다”고 협박했고, 머리채를 잡고 돌리거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피해자 엄마인 자신을 성적으로 조롱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들이 ’자신을 홀로 길러온 엄마에 대한 성적인 모욕은 견디기 힘들었고, 심각하게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했다”며 분노했다.


잔혹한 폭행도 계속됐다. 가해자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피해자를 기절시켰다고 한다. 피해자가 정신을 차려 화장실에서 일어나니 입안에 모래가 들어가 있고, 온몸에 흙이 묻었으며 얼굴의 반 정도가 땅바닥에 갈려서 상처가 났다고 A씨는 썼다. 지난 7월 다니던 교회 수련회 때는 샤워장에서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얼굴에 침을 뱉고, 머리에 샴푸를 들이부으며 조롱했다고 한다.


A씨는 “1년 가량 폭행이 진행되었음에도 가해 학생들이 큰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피해 학생만 숨어 지내는 상황이 결코 정당하지 않다”며 “교회 고등부 담당 목사는 입원 중인 아들에게 화해를 권유했고, 처벌을 원한다는 말에 우리나라 청소년법에 의하면 이 사건은 너의 생각만큼 큰 벌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 학생은 정신적 충격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더 충격적인 것은 가해 학생들과의 면담이었다고 A씨는 회상했다. “왜 기절시켰느냐”는 질문에 가해 학생들은 “궁금해서요” “재미있어서” 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이번에 안 걸렸으면 또 했겠네?” 라는 질문에도 가해 학생들은 “네” 라고 대답했다고 A씨는 적었다.

A씨는 “적어도 가해 학생들이 두려워할 만큼의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됨을 통해 수없이 많은 폭행과 폭언을 감당한 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길 소망해봅니다”라며 국민의 청원 동참을 촉구했다. 13일 오후 4시 기준 이 청원에는 2만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했다.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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