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산토요 트위터 캡처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선물 상자를 열어본 남성의 얼굴이 한순간에 일그러졌습니다. 그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미국 오리건주 맥민빌에 사는 알프레도 산토요는 최근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풀어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딸이 준비한 선물 상자를 열어보며 기대에 가득 차 있었죠.

알프레도는 포장지에 겹겹이 싸여있는 무언가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설레는 표정으로 포장을 풀었죠. 그는 선물의 정체를 알아챈 순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떤 선물이었기에 그랬을까요.

지젤 산토요 트위터 캡처

선물은 딸인 지젤이 알프레도를 따라 성을 산토요로 바꿨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였습니다. 사실 지젤은 알프레도의 의붓딸이었죠. 지젤의 엄마 루비와 결혼한 알프레도는 그녀를 5개월이었을 때부터 키웠습니다. 그들은 무려 18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알프레도와 루비 사이에서는 3명의 아이가 더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모두 ‘산토요’라는 성을 가졌습니다. 지젤만이 가족과는 다른 성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나 알프레도는 지젤을 18년간 친딸처럼 정성으로 키웠습니다. 지젤은 그에게 보답하고자 18세가 된 지난달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알프레도의 생일에 맞춰 성을 산토요로 바꿨습니다.

지젤은 알프레도가 선물을 푸는 순간 정말 긴장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반응은 제가 기대하던 그대로였습니다. 아버지를 보고 저는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모두 같은 성을 가지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프레도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도록 감동적이었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받았던 선물 중에 가장 특별한 선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젤이 지난 9일 SNS에 공개한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지젤은 영상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당신이 나의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생일 축하해요. 나는 이제 법적으로 지젤 마리 산토요입니다”라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진정으로 ‘하나’가 된 산토요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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