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킴’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 등 현 지도부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팀킴’ 선수 5명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금 관리 및 컬링팀 사유화 문제를 재차 폭로했다.

이들은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의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장반석 감독이 증거로 배포한 ‘고운사 1200만원’도 카카오톡에서 의견만 물었을 뿐 그 후로 언제, 얼마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감독은 ‘팀킴’의 첫번째 기자회견을 반박하며 기부금 사용처 관련 투표 내역이 담긴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지난 9일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사진=김민정 감독과 김경두 전 회장.뉴시스.

‘팀킴’은 경북컬링협회의 과도한 팀 사유화 문제도 지적했다. 경북컬링협회에 속한 김 감독은 김 전 부회장의 딸이고, 장 감독은 김 감독의 남편이다. 가족 3명이 컬링국가대표팀 관리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킴’은 “김 전 부회장이 원하는 정도만 (선수가) 성장하면 그 이후의 성장은 방해한다. 조직보다 선수가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팀킴’은 언론 인터뷰와 대한체육회 등에 보낸 호소문에서 그동안 김 전 부회장에게 폭언과 욕설을 들었으며, 은메달 획득 이후 인터뷰 때는 김 전 부회장의 공적을 칭송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상금과 기부금 등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팀킴’의 잇따른 폭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상북도, 대한체육회 등과 합동으로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특정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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