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측은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인터뷰가 방송에 나갈 것을 예고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 여성 측 시비로부터 시작됐다는 목격자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는 잘못된 내용이라는 반박이었다. 여성 측이 말한 대로 방송에는 여성이 제공한 현장 영상과 입장이 나왔다. 그러나 인터넷에는 여성 측이 남성 일행을 조롱하는 장면이 적지 않게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여성 측은 “동의를 거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의 여성 측은 사건 이후 공식 소셜미디어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들은 트위터 ‘이수역폭행피해자_공식계정(twitter.com/Isuvic_official)’에 15일 저녁 “KBS1 채널에서 방송하는 KBS 9시뉴스에서 피해자의 인터뷰가 보도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여러 글로 혼란스러우신 분들은 반드시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여성 측의 주장대로 이날 KBS 저녁 뉴스에는 이수역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여성 한 명의 인터뷰가 나왔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여성은 싸움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상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여성 A씨는 “(상대가) 페미니즘 관련된 얘기를 했다. 근데 저희가 들은 단어는 ‘메갈이다’(이고), 속닥속닥거리고(했다)”면서 “저희도 불쾌해서 '한남' 그런 단어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 측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당시 영상을 KBS 측에 제공했다. 남성이 자신의 팔을 잡고 남성이 여성을 밀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그러나 SBS와 YTN 등 다른 방송은 이수역 폭행 사건이 벌어진 술집 내부에서 누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튜브에는 방송 출처가 된 영상의 원본도 퍼지고 있다. 영상에서 여성들은 남성 성기를 언급하면서 조롱하는 말을 했다. 큰 소리치는 여성을 말리러 온 사장에게도 “저 XX들한테 가서 얘기하시라”고 반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수역 폭행 사건 술집 내부 영상이 여러 방송에 인용되고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퍼지자 여성 측은 공식 트위터에 “CCTV 영상 및 가해자 측 핸드폰 촬영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피해자의 동의를 거친 바 없다” “피해자의 동의 없는 악의적 영상편집, 피해자 얼굴 공개된 동영상에서 미흡한 블러 처리 (피해자 식별 가능)는 명백한 2차 가해다” 등의 반박 입장을 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술집에서 20대 남성 3명과 20대 여성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일을 말한다. 여성 측이 인터넷에 남성이 "메갈(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 처음 본다' 등의 인신공격 발언을 했고, 몰래 촬영까지 했다. 남성을 제지하려다 크게 다쳤다"는 글을 올렸다. 여성 혐오 범죄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남성 측을 처벌하라는 주장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34만명 넘는 서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남성 일행과 목격자 등은 경찰 조사와 인터넷 글을 통해 여성이 남성 혐오의 단어를 쓰면서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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