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MBC 캡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술집에서 발생한 ‘이수역 폭행사건’이 성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해당 술집에는 여성들의 항의전화가 폭주하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 사건이 이슈화된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술집 사장 A씨도 여성들이 폭행 피해를 입는 동안 동조했다며 가게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여럿 제기됐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여성 측은 “남자 사장이 신분증 검사를 하며 공개적으로 나이를 밝혔다”고 했다. SNS에는 술집 실명을 언급하며 “여혐(여성혐오) 가게들은 망해야 한다”는 류의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들이 화장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남성 5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여성 측의 청와대 청원도 16일 오후 2시 기준 34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번 사건이 ‘여성 혐오’에서 비롯됐다는 여성들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해당 술집에는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술집 직원 B씨는 “온종일 전화가 와서 전화선을 아예 뽑았다”며 “여자들이 전화해서 욕설을 하고 끊어버린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여성들의 ‘술집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자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인 박진성씨는 트위터에 “이수역 술집은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곳”이라며 “이 작은 가게가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이어 “여러 사건에서 진실과 무관하게 폐업까지 다다른 소규모 자영업 업주들을 봤다”며 “이곳에서 조만간 모여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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