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가 제자와 주고받은 문자. 스타트뉴스 캡처

최근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아 구설에 오른 이른바 ‘논산 여교사’가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16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복학생 A씨(20)와 교제한 사이는 맞지만 이별 후 스토킹에 시달렸다고 했다. 또 다른 제자 B씨(19)와의 관계는 부인했다.

여교사 C씨는 지난해 3월 충남 논산에 있는 모 고교에 기간제 보건교사로 취직했다고 한다. 일한 지 2달째부터 학생들의 상담 요청이 많이 들어왔고, A씨는 C씨를 ‘엄마’라고 부르며 가깝게 지냈다.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무렵이었다.

C씨는 “A씨가 먼저 스킨십을 시도했다”며 “내가 받아준 것은 잘못이다. 돌이켜보면 서로 호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정사에 너무 치여있었다. 남편에게 의지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C씨에 따르면 교제를 시작한 지 한 달쯤 지났을 때 학교에 소문이 퍼졌다. C씨는 “A씨가 친구들에게 ‘무용담처럼 말했고, 결국 A씨 담임교사 귀에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결국 A씨가 자퇴하게 됐고, 두 사람의 만남도 끝났다. C씨가 A씨에게 이별통보를 했다.

C씨는 “이때부터 A씨 집착이 심해졌다. 전화번호를 다섯 번이나 바꿔도 전화가 걸려왔다”며 “남편과 별거 중이던 올해 4월 A씨가 집으로 찾아와 뺨을 때리고 강제로 옷을 벗긴 적도 있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C씨는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물건을 부수거나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는 남편으로부터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씩 패야 한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남편은 C씨의 옷차림까지 통제하고, 연락이 안 되면 직장에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C씨는 “A씨와 사귀기 전인 지난해 5월부터 이혼을 결정하고 별거해왔다”며 “다만 남편의 폭력적 성향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서 법원은 내가 집을 박차고 나간 점을 가정파탄의 원인으로 판단해 6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법원이 외도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했다.

C씨 남편은 아내가 B씨와도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C씨는 “B씨를 각별하게 아꼈을 뿐”이라며 “A씨는 B씨에게 하루에도 수십통 이상 전화해 나와의 관계를 추궁했고, 남편도 B씨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B씨가 결국 ‘선생님과 연락해서 죄송하다’고 하자 남편은 B씨가 C씨와의 교제 사실을 인정한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한다.

C씨는 “많이 후회하고 있다.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숨어서 살고 싶었다”며 “그런데 A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한 것을 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14일 채널A의 뉴스A LIVE에 출연해 “C씨가 먼저 성관계 영상을 찍자고 했다. C씨가 먼저 보건실에서 입을 맞췄고 그때부터 관계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은 최근 한 매체가 C씨와 A씨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C씨 남편은 지난 8월 C씨와 이혼한 뒤 학교에 외도 의혹의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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