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천에서 발생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의 피해자 지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자신을 피해자 A군(14)의 지인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15일 “피해자는 우리 교회에 다니는 학생이었다. 체구가 작고 마음이 여린 아이”라며 “초등학생 때부터 일부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적부터 알고 지낸 또래 친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에서 힘들고 외롭게 살던 아이였는데, 죽기 전까지도 고통받았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가해자들은 벌써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 아이의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피해자의 다른 지인인 B씨도 16일 “A군은 ‘러시아 엄마랑 사는 외국인’ ‘러시아 사람’이라고 놀림을 당하며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위키트리에 털어놨다. B씨는 A군이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부터 최근 2달 전까지 알고 지냈다고 한다. A군은 러시아 국적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많이 슬퍼했던 A군 어머니는 주변인들 도움으로 이겨내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 연수구의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4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A군이 약 1시간 뒤인 오후 6시20분쯤 폭행을 피해 달아나다가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군은 이날 오전 2시쯤에도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급생 4명은 이후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며 A군을 아파트로 유인해냈다.

경찰은 A군을 폭행한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구속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군 몸에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고, 다발성 골절과 장기파열 등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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