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이 된 개가 네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 개를 보호 중인 동물보호단체는 뜨거운 물이나 화학 약품에 일부러 담가 화상을 입힌 흔적이라는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개 학대범을 찾아 나섰다.

유기동물 보호단체 ‘유기동물의엄마아빠(유엄빠)’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광주 남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크게 다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해 진료 중이라고 밝혔다. 유엄빠가 ‘덕구’라는 이름을 붙인 이 개는 네 다리를 다친 채 지난 15일 발견됐다. 털로 덮여있어야 할 다리는 검은색으로 보였다. 살갗이 모두 벗겨졌기 때문이다. 덕구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재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의뢰한 동물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상처가 심해 패혈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염증 등이 더 악화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유엄빠는 덕구 최초 발견자와 광주 유기동물보호단체 등과 함께 학대를 벌인 이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덕구가 지내던 주인집 진술서를 확보했고, 근처 CCTV를 조사 중”이라며 “덕구에게 어떤 물질로 학대를 한 것인지 알기 위해 덕구가 덮고 있던 담요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에 덕구 학대를 신고한 주민은 “2살짜리 개가 짖는다고 지나가던 미친놈이 해코지했다”고 밝혔다. 또 “학대범을 꼭 잡아서 법적 책임을 묻도록 우리 모두 끝까지 관심 깊게 지켜보자”며 관심을 촉구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덕구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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