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친구들 공식 홈페이지

제주에서 개 두 마리를 차에 매단 채 끌고 다닌 5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17분쯤 제주시 애조로 연동교차로 인근에서 개 두 마리를 자신의 SUV 차량에 매단 채 운행한 견주 A씨(52)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SNS에 이 장면을 올렸고, 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제동친)’이 현장을 살핀 후 27일 고발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제동친은 “사진과 제보자 진술 등을 토대로 현장을 살폈고, 어렵지 않게 도로에서 개들의 혈흔을 목격했다. 몇 방울씩 뚝뚝 떨어져 있던 핏자국은 어느 순간 피범벅이 됐다”며 “그렇게 걸어간 길을 지도로 보니 1.5㎞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곳에 맡겨 키우던 개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트레이닝을 시키기 위해 개를 차에 매달고 300m 정도 주행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며 개가 피를 흘린 것에 대해선 “운전 실수로 급발진을 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제동친에 따르면 A씨는 사건 초기 “운행 중인 차에 우연히 개 줄이 감겨 끌려온 거다. 이 사실을 알자마자 개들을 풀어줬다”고 말하며 자신의 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A씨가 과거 동물을 학대했던 전력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행동은 동물 학대가 맞다”며 “이번 사건에 범법적인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도 학대행위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려동물 매체 노트펫에 따르면 A씨는 반성의 의미로 자기가 기르던 개 10마리를 동물보호단체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