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도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한국 귀국 의사를 밝혔다. 여권 발급 기간 때문에 2~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귀국 후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YTN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이준섭 YTN 뉴질랜드 리포터와 통화해 밝힌 입장을 20일 저녁 늦게 보도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사기 도주설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한국에 입국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YTN은 전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여권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3주 뒤에 한국에 입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한국에 돌아오는대로 상황을 파악해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YTN은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년 전부터 문제 제기가 많았다는 점, 긴급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입국 시점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설은 2년 전부터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 여럿이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렸는데, 이들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의 자녀인 마이크로닷이 TV에서 활동하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마저 출연하도록 방임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3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 출연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뉴질랜드 성공담을 담은 랩 가사를 쓰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2016년 방영된 엠넷의 쇼미더머니5에서 발표된 래퍼 슈퍼비의 신곡 피처링 부분에서 “그때 수제비만 먹다 이젠 맛집만 찾으러 다니네. 엄마는 사장님 운영하지. 제일 핫한 한식 뷔페. 아빠도 사장님 작년에 10억 매출을 확 넘겼네” 등의 가사를 쓰고 노래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 19일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가 언론을 통해 고소장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근거를 들자 20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20년 전 자신이 어렸을 때 일어났던 일이라 최근까지도 몰랐다면서도 “아들로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93년 제천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 갔다고 밝혀온 마이크로닷은 현재 한국에서 래퍼로 활동 중이다. 2015년 쇼미더머니4에 참가했다. 7살 위인 형 산체스도 그룹 팬텀에서 음악을 하는 가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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