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현지에서 미국산 로메인 상추 ‘금식령’이 떨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장 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E.Coli) 오염을 이유로 구입한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CDC는 “지난달 8일 이후로 미국 11개 주의 32명이 오염된 로메인을 먹어 이콜라이 감염이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13명이 입원했고 1명은 치명적인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메인 상추가 재료로 사용된 음식을 식당에서 팔지 말고, 식료품점에서는 로메인 상추를 팔지 말아야 한다고 CDC는 덧붙였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전역에서 역학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면서 “집에 로메인 상추가 있으면,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더라도 무조건 폐기 처분하라”고 밝혔다. 스콧 고틀립 FDA 국장은 “재배 지역이 광범위해 생산지 확인이 아직 되지 않아 난감하지만 로메인 상추가 이번 이콜라이 감염 사태의 원인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FDA는 “최근 3월부터 6월까지 로메인 상추로 인해 발발한 36개 주 210건의 대규모 감염사태로 5명이 사망했다”면서 “오염된 농장 수로의 물을 사용했던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콜라이균의 잠복기는 약 3~4일이며 설사나 혈변, 고열, 위경련, 메스꺼움과 구토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5~7일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10%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해 환자에게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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