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공개된 가운데가 마이크로닷의 둘째 형 산체스의 어린 시절 모습이라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가수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금전적인 손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딸이 “부모님의 일을 지금까지 제대로 몰랐다”고 한 마이크로닷의 사과문 속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부모의 일로 자식의 앞길을 막는 것은 가혹하다”는 여론에 가족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가족으로서 가해자 가족의 얼굴을 TV에서 보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마이크로닷 가족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기 도주설을 인터넷에 처음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A씨의 딸은 22일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과거 마이크로닷의 큰형과 둘째형 가수 산체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2005년 한 음악 방송에 나온 산체스를 단번에 알아봤다고 했다. 그는 이후 수년이 지나 동생 마이크로닷도 방송에 나오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딸은 “온라인에 더는 글을 남기지 않으려다가 하나 더 남긴다”면서 온라인 기사에 달린 ‘부모의 일 때문에 자식의 앞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식의 댓글로 피해자인 아버지가 분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마이크로닷)사촌 형님이 ‘왜 앞길이 창창한 애 미래를 막냐’고 분통을 터트리셨다고 하더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그 애가 외국에서 활동하건 말건 한국에서는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왜 우리가 계속 힘든 과거를 마주하게 하는 얼굴을 봐야 하냐”고 지적했다.

어릴 적 마이크로닷 가족과 막역한 사이로 지냈다는 A씨의 딸은 마이크로닷 형제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도 띄웠다. 그는 산체스의 본명을 부르며 “나는 지금 네가 아무 말도 못 하는 이유가 뭔지 알 것 같다. 기억이 안 난다고 우기기에는 안 될 것 같지 않냐”고 다그쳤다. 마이크로닷의 본명을 언급하면서는 “기억이 없다면서 너랑 동갑인 아이가 ‘너 나랑 어릴 때 같이 논 거 기억해?’라고 달았는데, 왜 그 아이는 차단했니”라고 묻기도 했다.

A씨의 딸은 마이크로닷이 공식 사과문에서 “부모님 일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말한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마이크로닷 두 형제가 지난 추석에 친척에게 한국에서 부모와 살면 안 되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친척분이 너희 부모님 제천 오면 진짜 칼 맞을 수 있다고 하셨다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안물어봤냐.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또 마이크로닷 형제의 이모가 지난해 자신의 어머니 전화번호를 수소문해서 전화를 먼저 걸어왔고, “애(마이크로닷 형제)가 TV에 나오는데 가만히 있을거냐고 물어보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전에 너(마이크로닷)한테 직접 연락하신 분 있는 거로 안다”면서 “(나를)사실적시로 고소할 거니, 허위사실로 고소할 거니? 그건 미리 말해주면 좋겠다. 그래야 누나도 준비하지 않겠니”라고 적었다.

딸은 아버지 A씨와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중부매일과 인터뷰한 기사를 링크로 공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힘든 빚을 갚느라 힘든 과거를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딸은 그런 아버지에게 “저는 아버지가 전혀 창피하지 않다.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으셨을 만큼 힘드셨는데도 책임을 다하셨으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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