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옛 군대 후임을 협박해 5년 동안 수천만원을 갈취한 2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은 옛 군대 후임을 5년간 협박해 허위 채무 8333만원을 부담하게 만든 혐의로 최모(28)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최씨는 2011년 군대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킨 뒤 전출된 부대에서 피해자 손모(28)씨를 만났다. 최씨는 자신이 학창시절 일진 생활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손씨에게 공포감을 주었다.

두 사람은 제대 이후인 2012년부터 최씨 제안으로 함께 자취 생활을 했다. 이때부터 최씨는 손씨에게 협박과 폭력을 가하며 돈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최씨는 손씨와 관련없는 사람이 잃어버린 1000만원 상당의 타투기계를 물어내라고 강요했고, 내기 당구에서 진 손씨에게 1000만원을 갚으라고 압박했다. 협박을 이기지 못한 손씨는 제2금융권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아 최씨에게 상납했다.

최씨는 다시 손씨에게 “너 때문에 내가 지출한 돈이 5000만원”이라며 허위 채무를 갚으라고 협박을 계속했다. 손씨에게 콩팥을 팔라는 강요도 했다. 최씨는 “콩팥 하나 팔면 1억원이 나온다는데 그거 하나 없어도 산다”며 “하나 팔고 나한테 돈 주고 남는 돈은 너 가지면 되지 않느냐”라고 강요했다. 손씨는 실제 신장매매 시도를 했지만 브로커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실패했다.

손씨는 한동안 하루 3시간만 잠자면서 일해 수익의 80% 이상을 최씨에게 상납하기도 했다. 이런 생활을 견디지 못한 손씨가 고향으로 내려가자, 최씨는 손씨를 찾아가 폭행하고 “너를 찾느라 돈이 더 들었다”며 3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그는 “안 갚으면 네 부모님까지 찾아가겠다” “네 여자친구도 찾아가겠다”며 겁을 줬다.

최씨의 협박과 갈취는 결혼을 앞둔 손씨가 최씨를 형사 고소하면서 막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12일 최씨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는 손씨에게 형사고소를 취하해주면 채무를 1500만원으로 탕감해주겠다고 말하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는 파렴치한 행위도 확인됐다”며 “손씨는 현재 여전히 돈을 갚아야 되는 것이 아닌지 두려움에 떠는 등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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