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는 홍준표 당시 대표와 정우택 의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한국당 폭망(폭삭 망하다)의 60% 정도는 전적으로 홍준표 전 대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기 전까지 집무를 보던 곳을 찾아 그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홍 전 대표의 행태 때문에 (지방선거 패배라는)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본다”며 “미국에 가서 회개 많이 하고 올 줄 알았는데 별로 안 한 것 같다.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출마자가 폭망한 데 대해 진실하게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인 정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2월 말까지 비대위를 마무리 짓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므로 2월 말에 전당대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위 보수분열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과 당을 폭망시킨 사람은 전당대회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에게 (당 대표에) 출마하라는 많은 권유가 있지만, 다음 총선을 이겨나가는 십자가를 져야 하는 힘든 과정을 제 역량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하루하루 기도한다”며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 많이 나와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정 의원은 “국회 산자위에 같이 있었고 대화도 비교적 많이 했다. 젊은 분이 굉장히 솔직하고, 열정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좋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법리적 판단으로 결정될 문제라 앞당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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