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 다섯번째)과 이원홍 블루웨일 대표(왼쪽 여섯번째)이 28일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블록체인 개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분야 기업 유치와 관련한 선점(Blockchain Initiatives)에 본격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28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기업인 블루웨일과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진용 경제청장과 블루웨일 이원홍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상호 협력 협약의 골자는 IFEZ(인천경제자유구역)가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도약하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R&D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 1월 쯤 송도 IBS빌딩에 블루웨일 송도 오피스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분야와 관련한 유망기업 및 기관 유치 협력, 스타트업 지원기관 및 공유경제 서비스 관련 기관 등과 협력 체계 구축 등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이다.

특히 인천경제청과 블루웨일은 신산업 규제 특례 분야에도 적극 협력, 실질적으로 IFEZ가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도약하는데 노력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지난 5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의결된 ‘제2차 경제자유구역기본계획’상 IFEZ 중점유치 업종에 블록체인 분야를 포함시켜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한 상태이다.

블루웨일은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오픈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소상인(小商人) 급여 관리 소프트웨어(Splash), 현물자산 공유·거래 플랫폼(Shareable Asset) 등을 출시했고 11월에는 삼성전자와 인디 게임(대형 게임회사 자본이 아닌 적은 돈을 들여 제작한 비상업적 게임) 생태계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블루웨일이 지난 7월 개최한 ‘블록체인 트렌드와 공유경제의 미래’컨퍼런스에는 UN, EU, 아세안 등 국제기구의 블록체인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하는 등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블루웨일은 블록체인 분야가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 등 관계 기관 등과의 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송도국제도시가 블록체인 허브로 최적지여서 송도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루웨일의 이원홍 대표는 실리콘 벨리의 중심인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인공지능(AI)을 전공하고 재능거래 온라인 플랫폼인‘벌로컬(Verlocal)’을 창업, 현재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도 (주)디자인하우스와 합작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를 블록에 분산 저장, 모든 참여자들이 공유함으로써 중앙 시스템없이 거래가 가능한 기술로 모든 거래 정보를 시간 순으로 기록관리 및 추적이 가능하며 투명하게 공개돼 주로 본인 확인, 금융거래와 데이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적용이 가능해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용 청장은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 등이 밀집된 IFEZ가 바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신산업 분야인 블록체인 기반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IFEZ가 갯벌에서 지금의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이룬 것처럼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블루웨일과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허브도시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홍 블루웨일 대표는 “블루웨일(Blue Whale)은 현존하는 동물은 물론, 역사상 존재했던 동물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무거운 동물이다. 블록체인계의 거대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기업의 비전을 담아낸 사명(社名)으로서 IFEZ와 함께 이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공공거래 장부라고도 불린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담은 데이터를 체인 형태로 연결해 이를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금융 거래 내역 등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가 이를 검증해 해킹을 막는 방식이다.

P2P(쌍방향 전송 시스템)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앙 집중형 서버에 보관할 때보다 안정성이 높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를 중앙집중식으로 관리하던 기존 구조를 탈중앙식·분산식으로 바꾸면서 업무 효율화 및 사회혁신을 지향한다.

세계 각국은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금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을 시도하면서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공유경제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뢰 문제, 철저한 보안, 권력의 민주화, 모두의 이익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우버 등 공유경제 선발주자들은 막대한 수수료 챙기는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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