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56) 작가가 심상대(58) 작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공 작가는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평생 단 한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고 적으며 심 작가가 집필한 ‘힘내라 돼지’ 관련 링크를 공유했다. 이어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며 “그때도 그들은 내게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라고 말했다.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밝혔다.

심 작가는 1990년 ‘묵호를 아는가’로 등단했다. 이후 ‘단추’ ‘떨림’ 등을 내놓으면서 현대문학상·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공 작가가 공유한 블로그 링크에는 ‘힘내라 돼지’와 관련한 평가가 담겨있는데, 심 작가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에는 “여성 폭행 전과가 있는 심씨의 책을 소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적혀있다. 또 자신의 감옥살이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 명백해 보이는 책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는 것 역시 범죄를 미화한다고 주장했다.

‘힘내라 돼지’는 교도소 징역 작업장에서 처음 만난 59년생 돼지띠 남성 3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 언론사는 “2016~7년 사이 폭행 등 혐의로 형을 살고 나온 작가 자신을 향한 응원의 말로 들리기도 한다”고 적었다가 항의가 빗발치자 이를 삭제하기도 했다. 다른 언론사 역시 서평을 지우거나 신간 소개에서 해당 책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 작가는 2015년 자신의 연인를 수차례 폭행하고 차에 감금하려던 혐의로 기소돼 2016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연인이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해 머리와 배 등을 주먹과 발, 등산용 스틱으로 폭행했다. 여성은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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