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차우는 준비된 선교사였다

인도 원시부족에 사망한 미 선교사 후일담 공개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북센티넬섬에서 선교사역 도중 원시부족이 쏜 화살에 맞고 숨진 존 앨런 차우(27·사진)는 철저한 준비와 선교훈련을 병행한 선교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선 준비도 없이 무모하게 섬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차우 선교사의 시신은 현재 북센티넬섬에 매장돼 있으며 인도 정부는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법률상 이곳 원주민과의 접촉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와 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CTK)은 지난달 29일 차우 선교사를 파송한 올네이션스의 메리 홀 국제대표를 인터뷰한 팟캐스트 방송을 공개하고 “차우 선교사는 오지 선교를 위해 세밀히 준비했던 사람이다.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후 자신의 선교지를 찾아 연구하고 훈련했다”고 밝혔다.

홀 국제대표는 차우 선교사에 대해 “그는 전혀 성급하거나 충동적이지 않았다. 온화한 성품의 청년으로 선교에 집중했다”고 회고했다. 차우 선교사가 선교사 소명을 받은 것은 18세쯤 단기선교를 다녀오면서다. 이후 자신이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을 조사했으며 최종 결정이 북센티넬 부족이었다.

차우 선교사는 선교훈련을 받으면서 센티넬섬과 유사한 섬을 찾아 환경에 적응했고 주민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익혔다. 오럴로버츠대에서 스포츠의학을 전공했고 언어연구소에도 다녔다. 의술로써 부족민을 돕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며 그리스도를 전하려 했다고 홀 국제대표는 전했다.

홀 국제대표는 “차우 선교사는 선교사가 되기 위한 엄격한 평가와 심사과정도 거쳤다”며 “수년간의 준비와 훈련, 북센티넬섬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별 시뮬레이션에 맞는 대응법까지 익혔다”고 설명했다. 자신으로 인해 부족민들이 외부의 균에 감염될 경우를 고려해 여러 종류의 백신 주사도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 국제대표는 다만 “차우 선교사가 팀을 이루지 않고 단독으로 준비하고 선교를 떠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테드 스테처 CT 편집장은 “차우 선교사가 위험한 일을 했다고 비난하기에 앞서 그의 삶 전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리스도인에게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 명령이며 그가 전한 핵심 메시지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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