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선.

몸이 아픈 어린 딸 위해 ‘산타 마을’ 라플란드를 직접 만든 엄마의 사연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에식스주에서 딸 에린(5)과 단둘이 사는 싱글맘 헬렌 새들러(40)의 이야기를 2일(현지 시간) 소개했습니다.

올겨울 에린은 눈과 얼음의 땅이자 산타의 마을로 유명한 라플란드에 가고 싶어 했습니다. 핀란드 북부에 위치한 라플란드는 매년 겨울 세계 수많은 아이들이 찾습니다.

영국 더선.

하지만 에린에게 라플란드는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너무 먼 곳이었습니다. 선천성 심장질환과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어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라플란드를 직접 보지 못해 속상해하는 딸을 위해 새들러는 온실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온실을 청소한 뒤 흰색 비닐과 천을 이용해 라플란드로 변신할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새끼 북극곰과 어미 북극곰 인형을 구비하고 루돌프를 본뜬 조명기구와 이글루를 설치했습니다.

눈의 여왕 인형도 만들었습니다. 인형에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오래된 코트를 입혀 실감 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흰색과 푸른빛의 조명을 온실 곳곳에 배치해 ‘작은 라플란드’를 눈앞에서 재현했습니다.

영국 더선.

새들러가 아픈 딸을 위해 라플란드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20시간 정도. 발품을 팔고 집에 있는 재료를 적극 이용한 덕분에 비용은 150파운드(약 21만2000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새들러는 “내 딸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생의 대부분을 병원에서만 보냈다. 우리 가족은 에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김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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