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사인 김모(37)씨는 3년째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 그는 1년전부터 오른쪽 엉치에서 시작해 오른쪽 다리 뒤로 전기가 오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로 앉거나 서 있으면 증상이 심해졌다.

증상은 처음에 심하지 않았지만 3개월 전 부터 매우 심해지기 시작했다. 잠깐 앉아있으면 오른쪽 다리 뒤가 저렸고, 1개월 전부터는 앉아 있지 않아도 오른쪽 엉치와 다리 뒤쪽이 땡기고 쑤시는 느낌을 받았다.

김 씨는 병원에서 요추 디스크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신경 치료를 수차례 받았지만 효과는 그때 뿐이었다. 제대로 진단을 실시한 결과 ‘이상근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상근 증후군은 엉치에 위치하는 이상근 근육이 그 밑으로 지나가는 좌골 신경을 압박, 마치 허리 디스크 증상처럼 엉치와 다리 뒤가 저리고 쑤시는 느낌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상근 증후군 유병률 보고서에 따르면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한 연령대는 40~50대였다. 또 골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여성이 3배 정도 많다고 보고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진료 현장을 찾는 이들의 연령은 2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할 뿐 아니라 남녀의 비율 차도 크지 않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서 생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는 이상근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증후군(syndrome)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오래 걷거나, 뛰거나, 혹은 딱딱한 물체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상근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좌골 신경을 자극해 이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상근 증후군은 허리 디스크와 증상만으로 감별하기 매우 어렵다. 증상이 거의 똑같은 탓이다. 허리 디스크와 이상근 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감별점은 허리 MRI 에서 신경 눌림이 심하지 않지만, 병변 측의 이상근을 압박할 때 정상측 보다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이상근 증후군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육 신경 자극술(IMS)’을 시행하는데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혹은 투약보다 효과가 탁월하다.

근육신경 자극술은 근육·신경·관절 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IMS 바늘로 자극해 치료하는 통증 시술이다. 약물이 들어가지 않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기능치료센터 홍진성 진료원장은 “초음파 유도로 이상근을 많이 치료하는데, 이 경우 정확한 부위에 중요한 혈관 신경을 피해 오차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며 “시술 시간도 1분이내로 매우 짧다.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하는데 처음 시술 하고 1주후에 통증이 50% 이상 감소하면 이상근 증후군이라 쉽게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호전된 다음 이상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병의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칭은 15초간 하루 5회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골반과 이상근 근육.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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