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417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자산유동화 증권) 조달 및 아시아나 IDT의 상장(IPO)에 따른 구주 매출 231억원 등 총 4570억원을 조달해 올해 차입금 상환과 관련된 재원을 모두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 측은 “내년도 차입금 만기도래 금액 또한 크지 않고 기한 연장 및 신규 조달을 통해 충분히 상환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 동안 제기되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모두 해소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 도래한 차입금 총 2조1000억원 중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1조8000억원을 상환했다.

이에 따라 11월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3510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570억원 대비 7060억원 대폭 감소했다. 현금 보유액의 경우 현재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91억원 대비 2000억원 이상이 증가했다.

유동성 우려 해소와 함께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상장에 이은 에어부산의 연내 상장 추진 및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자회사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IPO추진은 아시아나항공의 자금확보 측면보다는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 및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IDT는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됐다. 아시아나IDT는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와 ICT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 하에 현재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협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상장을 진행 중이다. 에어부산은 연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 하지만 10월부터 국제유가가 30% 이상 급락해 향후 비용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유가하락에 따른 신규 항공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