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양측 고위관계자들은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안보회담을 열고 무역분쟁 관련 합의점을 도모했다. AP뉴시스

국내외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최대 위험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은 전문가는 81%였다. 다음으로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67%),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9%), 중국 금융·경제 불안(51%) 순으로 조사됐다.

리스크 요인을 중요도 순으로 매겨달라는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35%),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15%),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15%), 가계부채 누증(13%)을 1순위로 꼽았다.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리스크는 상반기보다 더 심해졌다. 지난 5월 발표와 비교해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꼽은 전문가들은 76%에서 81%로 5% 포인트 상승했다.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38%→67%)와 중국 금융·경제 불안(18%→51%) 우려도 두드러지게 커졌다.

한국은행

비단 우리 금융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분쟁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미국 현지 금융시장 무역분쟁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 대해 “(무역 협상이) 불발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분쟁 심화 우려에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급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와 금융전문가 86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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