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창단 이후 처음 올해 꼴찌를 기록했다. 투타 지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그 중에서도 30홈런타자가 없었다는 점도 하나의 요인은 된다.

재비어 스크럭스(31)가 26개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퇴출됐다. 다음이 나성범(29)이다. 23개다. 이어 모창민(33) 17개, 박석민(33) 16개, 김성욱(25) 13개, 노진혁(29) 11개였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가 박석민이다. 중심타선에서 한방을 날려줘야할 선수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올해 103게임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318타수 81안타, 타율 0.255로 저조했다. 홈런 16개, 55타점, 40득점에 그쳤다.

지난해는 더욱 심각했다. 101게임을 뛰며 78안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245를 기록했다. 14홈런, 56타점, 43득점이었다. 중심타자의 성적으론 한참 모자란다.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5년 135게임에 나와 144안타, 타율 0.321을 기록했다. 116타점과 90득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NC 다이노스와 계약기간 4년, 최대 총액 96억원의 대형 FA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해인 2016년에는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126게임에 출전해 131안타, 타율 0.307을 기록했다.104타점, 77득점을 올렸다. 홈런도 32개나 때려냈다. 그런 그가 2년 동안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이다. 그러면서 NC는 올해 꼴찌까지 추락했다.

박석민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재취득하게 된다. 내년 시즌 성적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부상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지난 9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타격 도중 옆구리 근육이 10㎝가량 찢어졌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지난달 말에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참가는 물론 내년 시즌 초반 합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대로라면 두 번째 FA계약은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 30대 중반의 나이, 잦은 부상, 떨어지는 수비력 등이 문제가 된다. 꼴찌까지 떨어진 NC로서는 박석민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건강한 몸이 최우선이다. 박석민이 재기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선수 생활 자체까지 위협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결국 내년 시즌이 기회이자 위기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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