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 6회 한국프로야구 은퇴 선수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로는 휘문고 출신으로 두산 베어스 입단이 확정된 김대한(18)이 선정됐다. 백인천상이다. 공식 명칭은 ‘BIC 0.412 백인천상’이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백인천(75)은 KBO리그에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기록한 타율 0.412다. 80게임 체제였다. 72게임에 출전해 250타수 103안타를 때렸다. 이후 36년 동안 4할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백인천은 그해 홈런 19개, 64타점, 55득점을 올렸다. 출루율 0.502(희생플라이 조정 후 0.497), 장타율 0.740을 기록했다. 이해 타율 1위, 득점 1위, 최다 안타 1위, 2루타(23개) 1위, 홈런 2위, 타점 2위였다. 당시 신분은 MBC 청룡 감독 겸 선수였다. 감독 겸 선수를 맡은 유일한 선수다.

삼미 슈퍼스타즈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1983년 35게임에 나와 121타수 23안타, 타율 0.190을 올렸다. 1984년에는 10게임에 나와 32타수 9안타, 타율 0.281을 기록했다. 선수로서 3시즌 동안의 기록은 117게임 출전, 403타수 135안타, 타율 0.335였다. 23홈런, 91타점, 67득점을 남겼다.

MBC 청룡 외에도 여러 구단 감독을 맡았다. 1990년 MBC 청룡에서 LG 트윈스로 개명될 당시 감독을 맡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전 전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LG의 첫 우승이었다. 1991년에도 LG 감독이었지만 성적은 6위로 떨어졌고 결국 물러났다.

1996년과 1997년에는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맡았다. 정규시즌 6위와 4위에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맡은 적이 있었다.2002년 6월 우용득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결과는 꼴찌였다. 2003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백인천의 감독 생활은 마감됐다.

백인천 개인적으론 불미스런 일에 휘말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백인천이 기록한 타율 0.412는 여전히 살아 있는 기록이다. 아니 누군가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기도 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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