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의 의대를 다니면서 공부해 수능 만점 성적표를 받은 남학생이 래퍼 스윙스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겼다고 얘기했다. 그는 “우사인 볼트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이유는 결승선에 도착했기 때문”이라는 다소 뚱딴지같은 얘기가 많은 힘이 됐다고 했다.

메가스터디는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기록한 김수성군의 인터뷰를 유튜브 채널에 최근 공개했다. 김군은 올해 수능 만점자 9명 중 한 명이다. 용인 서원고를 졸업한 뒤 올해 여름까지 수도권 의대를 다녔던 김군은 반수를 선택해 공부했고,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런 김군이 스윙스의 조언을 언급했다. 그는 수능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했다. 첫 번째는 수능 준비를 하면서 모의고사 성적이 낮다고 어려운 문제를 못 풀었다고 낙담할 것이 아니라 최종 목표인 수능을 위해서 공부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김군은 “제가 유튜브에서 제일 좋아하는 영상인데 열 번은 봤다. 스윙스라는 래퍼가 대학 축제에 가서 한 말”이라며 “‘우사인 볼트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이유는 결승선에 도착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김군은 “들어보면 이상한 말인데 실제로 수능을 겪고 나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우사인 볼트는 결승선을 통과했기 때문에 제일 빠른 사람이다. 결국엔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면서 “중간에 포기하는 것과 같이 이도저도 아닌 일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군은 왜 재수를 선택하게 됐냐는 질문에는 “(고등학교 시절) 현역 때 정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면서 “후회가 없으려면 한 번 더 해야겠다”고 답했다.

어려웠던 수능 국어 만점에 비결에 대해서는 “시험 문제를 받고 이런 문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고, 국어에 재능이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고3 3월 모의고사에서 국어를 82점(3등급)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해 6월 모의고사 성적도 비슷했다고 했다. 김군은 “멘탈(정신력) 관리가 중요했고, 약했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수능 일주일 전부터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면서 그에 맞는 대처 방법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뒀다”고 했다. 또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천천히 우직하게 밀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올해 정시에서 다시 의과대학에 지원할 계획을 밝힌 김군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돼서 대중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일이 멋있어 보인다”면서 “강의를 하는 교수도 되고 싶다. 의예 계열의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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