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붓어머니인 김성애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성애 사망 보도와 관련해 “관련 동향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정부에서 작성하는 모든 문건에 김성애를 사망한 것으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김성애 사망설이 여러 번 돌았지만 정부가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24년 출생한 김성애는 김 주석의 비서로 일하다 김 주석의 첫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이 1949년 사망하자 4년 뒤인 1953년 김 주석과 결혼했다.


당시 나이 26세였던 김성애는 이듬해 김 주석의 둘째 아들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를 낳았다. 이후 퍼스트레이디로서 정치적 활동을 펼쳤다. 1971년대에는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올랐으며 1972년엔 최고인민회의 5기 대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1980년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김 주석의 사회주의 국가 순방에 동행해 ‘평양 치맛바람’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인 김평일 체코 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뒤 1990년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김성애가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7년 7월 김 주석 사망 3주기 중앙추모대회였다. 이후 1998년 4월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에서 해임됐고 2010년 9월엔 중앙위 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김성애는 사망하기 전까지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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