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에 노출된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이 13일 0시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입주민들은 대안도 없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청은 12일 긴급안전진단을 통해 대종빌딩을 시설물 안전에 관한 특별법상 안전 관리가 필요한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사용 제한을 건물 입주민 등에 통보했다. 3종 시설물로 분류되면 서울시는 입주자들의 시설물 사용제한, 사용금지, 철거, 주민대피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앞서 서울시는 11일 오후 3시 전문가를 통해 해당 건물을 점검한 결과 안전진단의 가장 낮은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서울시는 2층 중앙 기둥 2개 중 1개가 완전히 파괴돼 내력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이며 1, 2층 기둥에 균열이 생겨 건물 전체 안전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다음 날인 12일 오후 1시 건물에 재난통합대책본부가 꾸려졌고 1시간 뒤인 2시쯤 주민설명회 등이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입주민들은 이사 비용 보전 문제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민은 뉴시스에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붕괴 위험이 있다며 오늘 밤 12시까지 짐을 빼라는 통보가 왔다”며 “이전 비용에 대한 보상 없이 나가라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10층 전체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또 다른 입주민은 “회사 직원들이 40~50명 정도 되는데 인건비나 이전 비용에 대한 말이 없다”며 “정상적인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임차인 의무를 다하고 있었는데 법적 조치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