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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주님 손 안에서 이 둘이 하나 되게 하소서

권형준 목사(전북 정읍명성교회·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운영이사)



좋으신 하나님! 대강절 기간을 보내며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더욱 생각하게 하니 감사드립니다. 설렘과 기쁨 가운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려야 할 저희가 여전히 암울한 한반도 안팎의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백성에게 탐욕과 폭력으로 물든 마음이 있음을 고백하며 먼저 회개하오니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 빛 되신 주님께서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시고 눈을 들어 주님이 바라보는 것을 함께 볼 수 있는 안목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북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하소서.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이 이 땅 위에 이뤄지도록 대한민국 모든 그리스도인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사악한 흑암의 권세가 한반도 땅에서 힘을 잃도록 주의 의로운 빛을 이곳에 비춰주옵소서. 그리하여 그 빛을 받은 한국교회가 숨죽여 예배하는 북녘 성도, 해외 한인교회, 세계교회와 함께 주님이 주신 화해와 평화를 이루도록 성령님 안에서 한 뜻으로 묶어 주옵소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루실 화평은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미 4:3)라고 하셨습니다. 남북으로 나뉘어 전쟁까지 치른 이 땅에서 안보는 강하게 하고 남북의 극한 적대의식은 형제자매 간 사랑으로 바꿔 주옵소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로 남한의 기차가 북한 땅을 달리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남북한 사람의 마음에도 복음의 다리가 세워지게 하소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지게 하옵소서.

만유의 통일을 기뻐하는 주님! 이 민족이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때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옵소서. 남북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 번영과 통일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게 하소서. 정치와 이익을 앞세우는 통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통일, 하나님의 손에 의해 완성되는 통일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유다와 이스라엘을 향해 “내 손안에서 이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7)고 명하신 것처럼 주님의 말씀이 이 민족 위에 선포돼 그 뜻대로 이루어지는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통일기도문 해설

대강절(대림절)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빛으로 언 예수 그리스도를 환영하며 감사하는 절기다. 동시에 다시 심판의 주로 오실 예수님을 고대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감격과 기쁨, 기대와 소망, 절제와 경건이 필요한 시기를 보내면서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것이 본 기도문의 첫번째 단락이다. 북한은 사람을 우상화 하고 남한은 돈을 우상시하는 풍조가 있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종교의 세속화를 부채질하며 죄악과 탐욕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일들을 회개해야 한다.

죄악이 관영하면 택하신 민족 이스라엘을 벌하시고 흩으셨던 하나님은 그들이 회개할 때 사사를 일으켜 구원하시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셨던 것을 기억하자. 이 민족이 옷을 찢고 재 위에 앉아 회개하며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간구해야 하기에 이 기도문을 첫 단락에서 함께 고백하고자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락은 빛 되신 주님께서 그 빛을 어둠 가운데 비추어 우리의 눈이 그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는 간구다. 먼저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아지고 눈이 있으나 바라보지 못했던 부분을 주님이 주시는 마음을 품자는 것이다. 주님의 안목으로 주 바라보시는 그곳을 볼 수 있는 비전을 열어달라는 기도다. 그리고 이 일에 있어 한국 땅에 있는 4만5000 곳의 교회와 800만 기독교인들은 북녘 땅에 성도들과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세계교회의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무려 750만 명이나 되는 한인 디아스포라가 오대양 육대주 175개국에 분산돼 있고 그 가운데 5000여 곳의 한인교회가 있다.

이들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만 아니라 통일 염원을 세계 교회에 나누는 일에 전진기지로 배치된 것이다. 동시에 2만3000여명의 한인선교사와 1만5000여명의 선교사자녀(MK), 하나님의 정예부대가 열방가운데 흩어져 있다. 이것은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는 일에 연합전선을 구축하도록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마련해주신 일이라고 믿는다. 이제 이 한반도에 있는 교회 뿐 아니라 통일을 위해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그리고 세계 교회의 기도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세 번째 단락은 역사(歷史)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평화의 시대가 오도록 역사해 주시기를 간구한다. 동시에 올해 급격이 진행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요,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役事)임을 고백하는 기도문이다. 서로를 비방하고 자신의 체제 선전을 위해 휴전선에 설치된 대형 확성기가 철거되고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며, 철수한 GP에 황색기를 계양하는 일은 평화의 좋은 신호탄이다.

미가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대로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라”(미 4:3)는 말씀이 한반도와 주변국가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도를 함께 드리길 원하는 것이다.

네 번째 단락은 만유의 통일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고백으로 출발한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에베소서 1장 10절의 말씀이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다. 즉 남북이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익과 안전을 위해서 이루는 통일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성도들이 알고 고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남왕국 유다의 주도적인 지파였던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의 주도적인 지파였던 에브라임(요셉의 아들)을 막대기에 기록하며 “내 손안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7)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만유의 통일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함께 간절히 기도하게 될 때 오늘 한반도에 둘로 나눠진 한 민족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로 통일을 이루게 될 것으로 믿는다.

권형준 목사(전북 정읍명성교회·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운영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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