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뉴시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4년째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20원 때문에 고민이 깊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손님이 구입한 물건을 담는 비닐봉투 때문에 곤란해졌다고 합니다. 자주 만나는 동네 주민들에게 봉투값 20원을 굳이 받기도 민망해서 서비스 차원으로 계속 무상 지급해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제는 법적으로 비닐봉투를 무상 지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2015년 기준 비닐봉투 사용량이 1인당 평균 420개에 달합니다. 평균 4개를 쓰는 핀란드보다 108배나 많죠. 비닐은 적게는 20년에서 많게는 100년까지 쓰레기로 남습니다. 그야말로 환경오염의 주범인거죠. 게다가 올해 3월부터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며 재활용품 수거 거부 대란이 일어나자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습니다.

무상으로 비닐봉투를 지급하는 편의점을 신고해 포상금을 챙기는 ‘봉파라치’도 늘어났는데요. 걸리면 과태료만 최대 300만원을 물어야 합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아주 부담스러운 금액이죠.

글 작성자도 무상으로 비닐봉투를 지급하다가 ‘봉파라치’에게 걸려 과태료를 물게 되자 이후부터는 봉투값 20원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과태료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손님들의 질타와 “쩨쩨하다, 치사하다”며 다시는 안 오겠다는 말들이었습니다. 그냥 비닐봉투를 달라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사정 설명을 해도 납득하지 못하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계산대 앞에 서서 봉투 공짜로 주면 계산한다고, 공짜로 안주면 계산도 안 할 거라며 15분간 지갑 들고 버틴 사람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제는 “봉투 20원인데 드릴까요?”라는 말이 물어보기도 전에 겁이 난다며 20원이라는 금액 때문에 이렇게 매일 속이 쓰려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과태료를 각오하고 다시 봉투를 무상으로 지급을 해야할지, 봉투값 20원 받는 편의점이 그렇게 괘씸한건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묻고 싶어 글을 작성했다는 편의점주.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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