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남=파랑, 여=분홍을 깨자” 셀린 디온 젠더 논란

팝스타 셀린 디온(50)이 자신의 이름을 딴 아동복을 출시하면서 남녀 성별을 부정하고 젠더를 추종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셀린 디온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그녀가 사탄에 사로잡혔다는 비판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논란은 셀린 디온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아동 의류 브랜드인 ‘누누누’와 합작해 ‘셀린누누누’라는 새 아동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불거졌다. 그녀는 ‘아이들이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옷을 고르는 고정관념을 파괴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아=파랑, 여아=분홍’의 공식을 깨뜨려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에 맞게 옷을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튜브에 오른 셀린누누누의 공식 홍보 영상을 보면 셀린 디온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셀린 디온은 “아이들은 사실 우리의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인류 전체와 연결된 중요한 존재”라면서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찾아간다. 신생아실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남아와 분홍색 옷을 입은 여아가 분리돼 누워있다.

그녀가 손바닥 위 검은색 가루를 훅 하고 불자 아이들의 남녀 구별이 사라진다. 파랑 분홍의 색은 하얗고 까만 무채색으로 바뀌고 무늬는 해골과 별, 십자가 등으로 바뀐다. 남녀 구별 없이 입는 옷이어서인지 상의는 오버사이즈다.

셀린 디온은 브랜드 출시 당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17살, 8살짜리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두 아들을 데리고 디즈니랜드를 갔는데 아들들은 슈퍼히어로나 미키마우스가 아닌 공주나 미니마우스를 더 좋아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나는 그동안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다”면서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옳은 결정을 하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새 의류 브랜드는 이런 방법을 제안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셀린 디온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셀린누누누의 유튜브 홍보 영상은 게시 한 달 만에 ‘좋아요’ 1만2000개와 ‘싫어요’ 7400개를 얻었다.


셀린 디온의 생각을 사탄과 비유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한 성직자는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모두는 그 아이가 남자아인지 여자아인지 알게 된다”면서 “그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다르지 않다고 하면 사탄과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동이 바로 사탄에 빠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린 디온은 이 같은 논란에 “양성 대신 젠더를 추종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모든 아이들이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게 우리 어른들이 돕자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