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100억원이다. 실제 양의지(31)가 지난 12일 125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NC 다이노스로 옮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LG 트윈스 김현수(30)가 115억원에 원소속구단인 두산 베어스 대신 LG를 선택했다. 2016년 말에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가 무려 150억원이라는 거액에 롯데로 복귀했다.

반대로 저가 FA들도 수두룩하다. 최저가는 최준석(35)으로 올해 2월 연봉 5500만원에 단년 계약을 맺고 NC로 간 경우가 있다. 롯데와 먼저 계약한 뒤 무상으로 NC에 트레이드됐다. 2000년 LG 송유석(52)이 7500만원에 1년 FA계약을 맺은 게 최준석 이전 최저가 계약이었다.

2008년에는 이재주(45)가 KIA 타이거즈와 8000만원에 1년 계약을, 앞서 2006년엔 홍원기(45)가 같은 금액으로 두산과 계약했다. 김태균(47)이 2005년 8600만원에 롯데와 FA계약을 맺은 바 있다. 1억원 미만 계약만 5건이나 된다.

또 2006년 두산 김창희(45)가 1억원, 2014년 LG 권용관(42)도 1억원에 1년 계약을 기록했다. 2000년 김정수(해태 타이거즈)와 2010년 최기문(롯데)은 1억5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 이종열(45)은 1억7000만원에 LG와 1년 계약을 했다.

2009년 최원호(45)는 1년, 2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승호(37)는 2년, 2억원에 SK와 손을 잡았다. 2001년 조계현(두산) 2억800만원, 2009년 이영우(한화) 2억1000만원, 2009년 최동수(LG) 2억5000만원, 2010년 장성호(KIA) 2억5000만원이었다. 2006년 전준호(현대) 2억8000만원이었다. 이승호를 제외하고 모두 1년 단기 계약이었다.

몇몇을 제외하곤 대부분 적은 금액에 잔류를 선택했다. FA의 본래 취지인 자유로운 이동은 꿈이었다. 아니 양의지처럼 특급 선수에게나 해당되는 단어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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