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수술 직전의 아내가 병원에서 숨지자 70대 남편이 이를 비관해 뒤따라 투신자살했다. 아내와 사별을 슬퍼해 숨진 ‘순애보’가 주변의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고 있다.

14일 전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0분쯤 덕진구 한 병원 건물 앞에서 A(76)씨가 피를 흘리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를 전후해 A씨가 병원 건물 8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CCTV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하루 전 A씨는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말라’는 말을 가족에게 남겼지만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 B(79)씨가 숨지자 이를 비관해 A씨가 투신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 치매 등을 앓아 평소 건강이 좋지 않던 B씨는 최근 대퇴부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령에 따른 지병에다 골절상까지 입은 B씨는 건강이 악화돼 미처 수술을 받지 못한 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아내를 정성껏 돌봐온 A씨가 사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부부 자녀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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