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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오늘날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키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애완동물을 대체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단순히 ‘기르는 동물’의 의미를 넘어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죠.

누군가 내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을 며칠만 빌려달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오늘 살펴볼 사연은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강아지 빌려달라는 옆집 애 엄마’입니다.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A씨(24)는 어느 날 옆집 아이 엄마 B씨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도 강아지를 키우려는데 시험 삼아 며칠만 강아지를 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애가 이 집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니 애 정서교육에도 좋고, 이 집도 며칠간 개 뒤처리 안 해도 좋지 않냐”면서요.

A씨 어머니에 따르면 B씨의 아이가 A씨네 강아지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데리고 산책하다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강아지 귀를 잡아당기거나 집에 못 가게 붙들어 놓는 등 ‘예뻐해’ 줬기 때문입니다.

안면이라고는 이사떡을 돌렸을 때 잠깐 본 것이 전부인 B씨에게 A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때 B씨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몇 살인데 어른에게 말을 그렇게 하냐’ ‘10살이나 어리면서...’ 등 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못 들은 척 문을 닫았습니다.

A씨의 글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10만7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네티즌들도 ‘머슴 일 시키게 남편 좀 빌려달라고 해봐라’ ‘그 집 애나 좀 빌려달라고 해봐라’라며 비판에 가세했고요. 반려인에게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을 물건 취급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가족을 빌려달라고 맞받아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며칠간 강아지를 빌려달라는 것. 단순히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엔 그리 과한 요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B씨 주장처럼 아이는 강아지와 놀 수 있어서 행복하고, 견주는 며칠간 애완견 뒤처리에서 자유로워질 테니 ‘윈윈’하는 거래일 수도 있죠.

그러나 진짜 가족처럼 반려견을 아끼고 사랑하는 반려인에게 B씨의 제안은 네티즌의 말처럼 ‘그 집 애가 귀여워서 그런데, 아이 며칠만 빌려달라’는 말처럼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와 놀게 강아지를 빌려달라는 B씨와,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말라”고 맞받은 A씨.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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