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 피자집 사장(왼쪽)과 조리 미숙 탓에 다 불어버린 국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골목식당)’에 출연한 ‘청파동 피자집’ 사장이 불성실한 태도로 시청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장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여러 네티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피자집 사장은 시식단 앞에서 신메뉴를 선보였다. 시식단은 가게 인근에 있는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됐다. 잠재적 고객인 셈. 그러나 사장은 첫 번째 시식단이 오자마자 “일찍 오셨네요? 아직 재료 준비 중인데”라며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장은 이후 음식을 만들면서도 준비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메뉴판을 요구하는 시식단에게 “파는 음식이 아니라 시식용이기 때문에 메뉴판이 따로 없다”고 했고, 연습이 부족한 탓에 조리 과정에서도 실수가 계속 발생했다. 결국 멕시코풍 닭국수는 면이 다 불어난 상태로 나왔다.

사장은 국수를 내놓으며 “젓가락이 없으니 포크로 말아서 드시라”고 말했다. 시식단이 불어난 면 때문에 국물이 없다며 조금 더 달라고 하자 “원래 드리면 안 된다. 왜 드셔보지도 않고 더 달라고 하느냐”며 핀잔을 줬다. 춥다는 시식단에게 “여기(주방)는 덥다”며 난방기를 끄기도 했다.



한 학생이 “면끼리 너무 붙어있다”고 하자 사장은 “그걸 제가 펴 드릴 수는 없고 그냥 남기실래요?”라고 답했다. 사장의 발언에 ‘상황실’에서 영상으로 지켜보고 있던 외식사업가 백종원은 충격적이라는 듯 인상을 찡그렸다.



방송 이후 인터넷에는 사장의 불성실한 태도에 보기 불편했다는 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장에게서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지 가게 홍보를 위해 나온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논란이 됐던 ‘홍탁집’을 언급하며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탁집 사장은 방송 초기, 끈기없는 태도로 일관해 많은 네티즌의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 가족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청파동에 자신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이 이 같은 의혹과 관련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경제적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절실함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골목식당 관계자는 “공인이 아니기 때문에 식당 주인의 개인적인 부분까지는 확인이 어렵다”며 “본인의 의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원치 않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 것 같다”고 헤럴드POP에 말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1부는 9%, 2부는 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홍탁집편이 방송될 때보다 더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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